공부하는 장모치와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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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장모치와와

반려견과 살아가는 이야기 / 다견 가정 어때요?

솔소리^ 2020. 8. 7. 23:07

저와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 장모치와와 두 마리를 소개합니다.


장모치와와 1호

-이름: 꼬몽
-성별: 암컷 (중성화 O)
-생년월일: 2017.03.24
-체중 : 2.1~2.2kg
-특징:
예뻐요. 제가 보기엔 외모는 거의 탑급 ㅎㅎ
보기보다 사나워요. 주인도 물어요ㅠㅠ
카메라를 싫어해요.
슬개골이 안 좋아서 슬개골 탈구 수술했어요.
게을러서 잘 안 움직여요.
주인바라기에요. 항상 꼭 붙어 있으려고 해요.
동생 쉐리를 무시해요 ㅜ_ㅜ
간식 있을 때는 말을 잘 들어요.


장모치와와 2호

-이름: 쉐리
-성별: 암컷 (중성화 X)
-생년월일: 2017.09.23
-체중: 1.9~2.0kg
-특징:
멍청하지만 귀여워요.
언니 꼬몽이 바라기에요.
건강해요.
산책을 좋아해요.
가만있지 않아서 사진 찍기 어려워요.
애교가 많고 엄청 착해요.
화내는 걸 본 적이 없어요.
병원이나 미용하러 가도 순하게 가만히 있어요.


 


어쩌다 보니 장모치와와 두마리 다견 가정이 되었는데요. 
궁금해하실 만한 것들에 대해 답변 드릴게요.


Q. 장모치와와 두마리 키울만한가요?
A. 꼬몽이를 데려오고 4개월 후에 쉐리를 데려왔는데
처음엔 힘들었어요ㅜㅜ
꼬몽이는 배변 훈련이 잘 되어 있었는데 두번째로 입양한 쉐리는... 똥오줌을 잘 못 가리더라고요.
그랬더니 꼬몽이도 같이 여기저기 배변을 해놔서
스트레스가 어마무시했죠.
게다가 혼자 사랑받다가 갑자기 동생이 생기니까
꼬몽이 질투가 심해져서 ... 한동안은 강아지 우울증인가 싶을 정도로 기력이 없어보였어요.
그래도 2주 정도 지났더니 다행히 둘 다 똥오줌 잘 가려서 한결 나아졌습니다.
결론적으로, 네, 키울만해요.


Q. 강아지 두 마리면 안 외로울까요?
외로워해요.
강아지 혼자 외로울까봐 한 마리 더 입양한다?
저는 반대해요.
외로운 개 두 마리 만드시는 거에요.


Q. 강아지 두 마리 키우면서 가장 힘든 점은?
아무래도 혼자 두 마리 산책 시킬 때가 제일 힘들어요.
둘이 성향이 달라서 가려고 하는 방향이 다르거든요.
가끔은 개들이 산책을 하는건지 제가 산책을 당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ㅜㅜ
그리고 밥 먹을 때, 둘 다 뺏기지 않으려고 해서
배부른데도 계속 먹고.. 휴 (자율 배식 불가능해요)
간식도 먹기 싫은데 안 뺏기려고 먹었다가 토하고.. ㅜㅜ


Q. 돈 많이 들지 않나요?
사실 아직 강아지 키우는 게 금전적으로 부담스러웠던 적은 없어요.
기본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강아지 키울 자격 있다고 생각하고요.
아직 두 마리 다 어려서 병원비는 예방접종 빼고는 크게 안 들어가고요
소형견이라서 사료나 간식 값은 두 마리 키워도
한 달에 5만원~10만원 정도면 충분한 거 같아요.


Q. 강아지 두 마리 키우는 거 추천하나요?
음, 글쎄요. 혼자서 두 마리 키우는 건 확실히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두 사람이 두 마리 키우는 건 충분히 가능해요.
두 명이서 두 마리 데리고 같이 산책 나가면 되니까요.



강아지 입양, 신중하셔야 합니다.
특히나 한 마리 더 데려오시려는 거면,

지금 키우고 있는 개의 정서도 충분히 고려해보셔야 돼요.

저는 초보일 때 (!?) 멋 모르고 두 마리를 키우게 됐지만
여기까지가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이 이상은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요ㅜㅠ
둘 다 너무 이쁘지만.
혼자 남겨두면 미안한 마음도 두 배니까요.